동지라 팥죽

팥죽이니 부럼이니 하는 거 잘 챙겨 먹는 편이 아닌데 오늘은 왠지 팥죽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점심에 회사 옆 건물 죽집으로 가서 팥죽 시켰다. 팥죽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새알심은 좋아해서 새알심 2배로 주문했다.

앉아서 보니 팥죽 드시는 어르신들이 좀 있더라. 확실히 젊은 사람들은 절기 음식 안 챙기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챙기시는 듯.

팥을 완전히 다 으깨지 않고 대충 으깬 걸 조금 섞어서 식감이 좋았다. 단팥죽만 설탕 넣는 줄 알았는데 먹어 보니 단맛이 도는 것이 여기도 설탕을 넣은 듯. 팥은 달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몰랐는데 사실 팥 자체는 단맛이 없다. 콩인데 단맛이 날 게 뭐가 있겠는가. 설탕 넣으니까 단 거지.

탄수화물 제한하는 식생활을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탄수화물 100%짜리 식사를 했다. 확실히 탄수화물 많이 먹으니 기분이 좀 좋아지기는 하는 듯. 점심을 이렇게 질렀으니 저녁은 탄수화물 없는 거 먹어야겠다. 냉장고에서 숙성되고 있는 알찜 먹어 치우면 겸사겸사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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