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 순수주의자

얼마 전에 마켓 컬리에서 깻잎순 나물을 샀다. 내가 생각한 것은 데친 깻잎순에 소금 마늘 파 참기름 넣고 무친 거. 그런데 막상 온 것은


일단 고춧가루부터가 예상한 바가 아니었고, 양파에 무도 이게 뭔가 싶었고, 멸치를 보고는 경악. 멸치를 먹고 싶으면 멸치볶음을 주문했겠지  나물에 왜.

따지고 보면 상세 설명을 자세히 안 읽은 내 탓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물에 멸치는 아니지. 그래서 결국은 이렇게 먹었다.


무랑 양파는 싹 골라내고 멸치는 분리해서.

그러고 보니 난 나물에 뭐 섞는 걸 싫어하는 것 같다. 콩나물무침이나 숙주무침에 당근 채 넣는 것도 질색인데 요새는 그렇게 주는 식당이 많아서 불만. 반찬 만드는 분들이 대부분 중국 동포라 그런가 생각한 적도 있고.

시금치는 시금치만, 콩나물은 콩나물만, 취나물은 취나물만 먹고 싶다. 허용할 수 있는 건 파와 마늘뿐. 가끔 된장으로 무치는 정도는 괜찮지만 양념도 소금과 참기름으로. 이게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나물 무침.

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8/13 08:30 # 답글

    마켓컬리에서 한번도 나물은 안시켜봤는데 저라도 경악할 상태인데요? 공감합니다, 나물은 순수 나물로만.. 깨나 좀 뿌리면 모를까...
  • cintamani 2019/08/13 09:00 #

    몇 개 안 시키긴 했지만 다른 나물은 안 그랬어요. 공급자마다 개성이 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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