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우동 - 진가와

어째 요새 만날 먹는 얘기뿐인 것 같다. 회사는 매일이 똑같고, 특별한 일이라고는 먹는 것뿐이라서 그런가.

어쨌거나 어제도 김시크 양이랑 저녁 먹었는데 오늘도 같이 저녁 먹었다. 오늘은 전해 줄 물건이 있어서. 나 만나고 동호회에 영화 보러 간다기에 현대백화점에 있다는 진가와를 가 보자 싶었다. 김된먹 씨가 거기 맛있다고 엄청 칭찬을 한데다 영화관도 가까워서.


그래서 시킨 삼미우동. 유부우동이랑 냉우동, 참깨소스우동 이렇게 3가지가 나온다. 다른 데에 비해 우동 면발이 굉장히 가늘고 국물이 산뜻하다. 가쓰오부시 국물이 아니라 다른 생선을 쓴 거 같은데 쯔유에 날치를 썼다고 하니 국물도 그렇지 않을까.

유부우동은 다른 건 다 좋았는데 유부가 너무 달았다. 초밥하려고 단촛물에 푹 담가 놓은 유부 같았달까. 그것만 빼면 다른 건 만족. 냉우동은 의외로 국물이 괜찮았다. 원래 차가운 우동 국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와사비까지 넣어서 좀 그렇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깔끔하면서도 입에 짝 붙었다. 참깨소스우동은 딱 생각한 대로의 맛. 맛이 진할 것 같아서 제일 나중에 먹었는데 그러길 잘한 듯.  똑같은 소스와 야채에 토마토가 추가된 샐러드소면도 있던데 여름에는 그것도 산뜻하니 괜찮을 것 같다.


돼지등심 돈까스는 평범한 일식 돈까스. 바삭하게 잘 튀기기는 했는데 우동 같은 개성은 없었다. 그나마 개성이라면 참깨 넣은 소스가 다른 데보다 굉장히 뻑빡했다는 거. 거의 쌈장 같은 농도였다. 김시크 양 말로는 정식 추가해서 나온 가라아아게도 괜찮다고.

다음에 가면 새우튀김우동 같은 거나 소면 종류를 시켜 볼 것 같다. 일본 소면은 먹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어떨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 그나저나 손님이 꽤 많아서 주문할 때도 꽤 기다렸고, 음식 받는 것도 꽤 기다렸다. 인기가 많기는 많은 듯.


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6/13 09:38 # 답글

    가는 우동면발은 처음봐서 신기하네요.
  • cintamani 2019/06/14 08:54 #

    첫눈에는 면발이 가늘어 신기한데 먹어 보면 '국물이 뭐지?' 싶어져요. 다른 데서 먹어 보지 못한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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