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샐러드가 유명한데 제일 맛있었던 건 감자

지난번에 갔을 때 교토역 아래 포르타 다이닝이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쇼핑만 하고 식당가는 들르지 않았다. 수퍼랑 상점이 있는 골목만 지나다녀서 안쪽에 식당이 있다는 걸 제대로 인식을 못했을 정도. 이번에는 포르타 다이닝에서 밥을 두 번이나 먹었다. 둘째날 저녁에 들어와서 료칸에 늘어져 있다가 뭐라도 먹어야지 하고 나간 곳이 포르타 다이닝. 거기서 동양정을 발견하고 '아, 여기가 김된먹이 토마토 샐러드가 엄청 맛있다고 했던 집이었지.'했는데 대기가 너무 많아서 포기. 그래서 결국은 대기가 없는 가게를 찾아서 오무라이스를 먹었다. 

그런데 동양정에 대한 열망이 계속 남아서 마지막날 히가시혼간지 보고 가면 대충 시간이 맞지 않을까 했다. 거기서 밥 먹고 열차 타고 가면 동선도 편하고. 그래서 12시 조금 안 돼서 갔는데 평일 낮이라 그랬는지 의외로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세트로 먹으면 토마토 샐러드가 자동으로 따라나와서 나는 햄버거스테이크 세트를 시키고, 조미료 언니는 돈카츠 세트를 시켰다. 

이게 껍질을 벗기고 차갑게 해서 드레싱을 끼얹은 토마토 샐러드. 꽤 맛있기는 했지만 극찬을 너무 들었던 탓인지 생각만큼은 아닌데 싶었다. 아마 드레싱이 사우전드 아일랜드라서 그랬던 듯. 케찹이 들어간 드레싱은 영 별로라서. 

햄버거 스테이크는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팽팽한 호일 봉투 상태로 나온다. 그걸 나이프로 찢어서 열면 이렇게 소스가 흥건한 햄버거 스테이크가 들어 있다. 햄버거 스테이크도 꽤 맛있었지만 의외로 진짜 맛있었던 건 감자. 평범하게 십자로 갈라서 버터 넣은 구운 감자인데 포슬포슬하니 엄청 맛있었다. 원래 남의 음식 먹는 거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조미료 언니가 맛있다며 계속 먹었을 정도니까. 

여기 사진을 중국회 카톡방에 보냈더니 진진누나가 소스 구입 대행 되냐고 물었는데 그때는 이미 동양정을 떠난 다음이라. 토마토 샐러드가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소스를 따로 팔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다음에 동양정을 또 간다면 토마토 샐러드보다는 감자 때문일 듯.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