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고 화려한 히가시혼간지

마지막 날은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디저트 가게 한 군데 가고, 돌아와서 히가시혼간지에 들르고, 교토역 지하에 있는 포르타 다이닝에서 밥도 먹고, 이세탄 백화점에서 텀블러 있나도 둘러 보고 알뜰하게 썼다. 

마지막 날 히가시혼간지를 가기로 한 이유는 교토역 근처에 있어서. 어차피 하루카 타고 간사이 공항으로 가려면 교토역 근처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하니까. 게다가 지난번에 료칸에서 교토역 갈 때 히가시혼간지 앞을 지나갔는데 꽤 웅장해서 기억에 남아 있기도 했고. 백과사전 찾아보니 일본에서 첫 번째인가 두 번째로 큰 목조 건물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담부터 뭔가 웅장하고 운치 있는 느낌이 든다. 굵은 소나무가 주르륵 있어서 그런가. 이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히가시혼간지에서 미는 금언 같은 게 있는 모양이고, 벽에 그게 엄청 커다랗게 적혀 있다. 今, いのちがあなたを生きている라고. 

대웅전이 엄청 큰데 이 사진에는 왠지 그 거대함이 잘 안 느껴지는 듯. 외진과 내진으로 나뉘어 있다고 하는데 내진은 들어갈 수 없고 외진에 있는 고에이도[御影堂] 아미다도[阿彌陀堂]만 들어가 볼 수 있다. 그런데 젠린지랑 난젠지도 그랬지만 여기도 건물이 회랑으로 다 연결이 돼 있다. 도쿄나 홋카이도에서는 절에 안 가서 일본 절이 원래 이런지 교토의 절만 이런지 잘 모르겠다. 

난젠지와 마찬가지로 신발을 비닐 봉투에 넣어 들고 슬리퍼 신고 안으로 들어갔다. 고에이도 내부가 꽤 화려했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 좀 의아했던 게 앞쪽에 있어야 할 본존불이 보이지 않은 것. 나무문 같은 걸 닫아 놓고 앞쪽에 뭐라고 안내문을 걸어 놨다. 아미다도도 마찬가지라서 절에 갔는데 불상은 못 보고 온 셈. 

좀 춥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꽤 좋았다. 입장료도 없으니 귀국하러 열차 타러 가기 전에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으면 들러 봐도 좋을 듯. 히가시혼간지만 가고 니시혼간지는 안 갔는데 다음에 갈 때는 마지막에 니시혼간지를 들러 봐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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