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 내일 여행 가는데 짐을 안 싸서 그런가 뭔가 준비됐다는 느낌이 없다. 일단 예약한 거 다 출력해 놨고, 환전도 했으니 준비가 됐다면 나름대로 된 거지. 여권이랑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는 거니까. 오늘 집에 가서 청소 좀 하고, 짐 싸고, 스카이캐슬 보고 자야지. 

- 여행 가기 전에 청소를 깔끔하게 하는 편이다. 돌아와서 편히 쉬겠다는 목적도 있긴 하지만 혹시라도 집으로 못 돌아오게 돼서 다른 사람이 열고 들어왔을 때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회사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 했더니 자기들은 그런 생각 해 본 적도 없다고. 대학 친구 한 명만 자기도 그렇다면서 이해해 줬다. 일종의 강박증인가. 

- 오늘 회사에서 파란이 있었다. 사실 이번 주 내내 뭔가 일이 많았는데 그 정점을 찍은 것이 오늘. 이 프로젝트에서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스스로가 걱정스러웠는데 일단은 유예가 됐다면 된 건가. 하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지 모르겠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돌아가는 굿이나 보고 월급이라는 떡이나 먹고 있어야지. 

품질에 신경 좀 쓰지

요새 손으로 써 가면서 작업할 일이 많아서 연필을 많이 쓰고 있다. 미륵사지 갔을 때 산 연필이랑 김시크 양에게서 받은 라이온 연필을 쓰고 있는데 둘 다 엄청 까진다. 

이게 미륵사지 유물관에서 사 온 건데 새 연필이랑 비교해 보면 빨간 꽃 부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라이온 색연필도 줄무늬가 점점 흐려지는 중인데 모양이 삼각이다 보니 모든 부분이 지워지는 게 아니라 세로로 세 줄이 길게 지워지고 있다. 박물관에서 사 온 게 엄지랑 검지가 닿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지워진다면 라이온은 손이 닿는 부분은 전부. 

예전에 샀던 연필은 이런 일이 없는데 왜 새로 산 연필만 이런지 모르겠다. 혹시 중국에서 만들어서 이런 건가 하기엔 몇 년 전에 상해박물관에서 사 온 연필은 하나도 안 까지고 너무나 멀쩡하게 잘 쓰고 있다는 거. 

미륵사지 유물관에서 연필 살 때는 이제는 우리 나라도 박물관 상품을 예쁘게 만드는구나, 좋은 변화다 했는데 상품 질이 이래서야... NATIONAL MUSEUM OF KOREA라고 떡 하니 박혀 있는데 신경 좀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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