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발 탁자

탁자에 원래 붙어 있던 긁힘 방지 스티커 같은 게 떨어졌다. 얇은 가죽처럼 생긴 거였는데 청소할 때마다 탁자를 이리저리 옮겼더니 벗겨진 모양. 

그래서 의자 밑에 붙일 목적으로 샀던 동그란 긁힘 방지 스티커를 2개씩 붙였는데 이건 순식간에 떨어졌다. 그래서 네모난 스티커를 사서 잘라서 붙였는데 이것도 얼마 가지 않아 떨어졌다. 1개는 아주 튼튼하게 붙어 있었는데 나머지는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떨어졌다. 내가 깨끗하게 붙이지를 못한 탓인가, 아니면 붙이고 충분히 시간을 줬어야 하는데 다 붙기도 전에 움직인 탓인가.

새로운 걸 사야 하나, 아니면 씌우는 실리콘 캡 같은 걸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고양이 발처럼 생긴 탁자 양말을 발견해서 구입. 씌워 놓으니까 꽤 귀엽다. 자주 움직이면 이것도 벗겨진다고 하는데 청소할 때 움직이는 정도니까 괜찮지 않을까. 제발 이건 벗겨지지 않아서 또 뭘 사야 하나 고민하는 일이 없기를. 

홍콩의 카레 어묵

오랫동안 여행을 못해서인지 가끔씩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다. 한동안 대만에서 먹었던 게 먹고 싶었는데 유튜브 보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홍콩 카레어묵이 나온 걸 보게 됐다. 마카오랑 홍콩에서 카레 어묵을 꽤 맛있게 먹었던지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를 좀 뒤져 봤더니 레시피가 있더라. 우리나라 사람이 올린 것도 있고, 중화권에서 올린 것도 있고. 

마트 가서 어묵 사 와서 시도해 봤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
마트에서 피시볼을 안 팔아서 좀 고급진 어묵 두 종류를 골랐다. 해물 종합 어묵이랑 감자 어묵. 감자 어묵이 피시볼이랑 비슷한 식감이라 꽤 괜찮았다.

1. 양파를 다진다. 
2. 팬에 기름을 둘러 마늘을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양파를 넣어 볶는다.
3. 양파가 투명해지면 카레가루를 3큰술 정도 넣고 볶는다. 
4. 물을 2컵 정도 붓는다. 
5. 간장과 굴소스, 고춧가루를 반 큰술씩 넣는다.
6. 어묵을 넣은 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10분 정도 끓인다. 국물이 너무 빡빡해지면 물을 추가한다.

원래 홍콩 레시피는 무를 삻아서 그 물을 육수로 쓰고, 어묵 넣을 때 무도 넣는데 나는 삶은 무를 싫어해서 그냥 물로. 오징어나 생선 부레 같은 걸 넣기도 하는데 나는 그냥 어묵만. 

홍콩의 길거리 어묵은 오랫동안 끓인 거라 어묵에 카레가 많이 배어 있었는데 집에서 하다 보니 그렇게 간이 속속들이 배지는 않았다. 그래도 국물을 조금 바특하게 끓여서 소스를 묻히는 느낌으로 먹었더니 굿. 만들기도 간단해서 가끔씩 해 먹을 것 같다. 동네 마트에 감자 어묵이 있으면 더 자주 해 먹을지도.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