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와 강남구의 차이

양재역 사거리인데 그늘막을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꾸민 쪽은 서초구, 그대로 활짝 펴져 있는 쪽은 강남구이다. 

서초구청장 재선에 엄청난 영향을 발휘한 게 저 그늘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서초구가 그늘막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구나 싶었다. 사실 저 강남구 쪽의 그늘막도 사거리 중에서 저기만 그늘막이 없다가-저기만 강남구니까- 올해 늦여름 쯤에 생긴 거. 

강남구 쪽은 접을 생각이 없기에 지금은 괜찮지만 눈 오면 살이 부러질 수도 있고, 얼어붙었다가 고장 날 것 같은데 괜찮으려나 싶었다. 그런데 오늘 출근하다 보니 드디어 저걸 접었는데... 그냥 접어서 끈으로 대충 볼품없게 묶어 놨더라. 하다 못해 정리라도 잘해서 묶지 그것도 아니고. 

서초구와 강남구가 잇닿은 곳이라 하필 저렇게 차이가 눈에 보인다. 그늘막 정리 잘한다고 행정을 더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강남구 쪽이 요새 말하는 '갬성'인지 뭔지가 없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정말 사소한 거 하나에 인상에 달라지는 게 사람 마음인데. 

이런저런

- 요새 너무 기력이 없어서 약이라도 좀 먹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새 아침을 안 먹고 있는데 그거 때문에 기력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오늘 아침은 엄마가 싸 준 달걀 2개랑 단감 하나를 먹었다. 내일부터 두유랑 미숫가루, 과일 같은 거 먹어 보고 기력이 돌아오는지 좀 봐야겠다. 홍삼을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일단 아침부터 먹고 생각하는 걸로. 

- 저녁을 쭉 사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매식에도 질리는 주기가 왔다. 그렇다고 당장 밥 할 생각은 안들고 해서-기력도 없으니- 인스턴트 시기로 진입하기로 했다. 진진누나에게 추천을 받아 배민찬에서 반찬 몇 가지를 시켰다. 이마트에서 파는 피코크 음식 중에서도 좋아하는 게 있어서 주문하려고 보니... 내가 젤 좋아하던 연근 피클이 없어졌다. 다른 건 굳이 지금 살 생각이 없어서 사이트 닫고 나왔다. 배민찬에서 주문한 거 다 먹으면 그때 주문하든가 해야지. 

- 내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하는 발레를 예매해 놨다. 공연 시작이 7시 30분이라서 어쩔 수 없이 오후 반차를 내기로 했다. 광화문까지 가는 김에 근처에서 일하는 조미료 언니랑 저녁도 먹기로 했고. 3시에 퇴근하고 설렁설렁 광화문 가서 책 좀 보다가 언니랑 저녁 먹고 공연 보면 되겠구나. 일단 내일 공연 보고 나면 올해 가을 발레 시즌은 끝. 호두까기 인형은 볼까 싶긴 한데 유니버셜 발레단이 MR 틀고 하는 거라 조금 고민이 되긴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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