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 재택한 지 1달이 넘으니까 점심 차리는 게 귀찮고 힘들다. 요리하는 일은 거의 없고, 산 반찬 데우고 차리는 것뿐인데도 왜 이리 하기 싫은지. 오늘은 다 귀찮아서 냉동 피자 데워 먹었다. 그러고 보나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야 한다는데 치즈 먹어도 괜찮으려나...

- 요새 계속 늦게 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점점 힘들다. 수면 패턴을 바꿔 보려는데 왜 이리 힘든지. 다음 주부터 출근 시작할 것 같은데 이래서야 무사히 출근할 수 있을지. 오늘은 제발 일찍 자야 할 텐데...

- 마음이 뜨니까 일하기가 진짜 힘들다. 이 정도로 집중이 안 되는 걸 보니 우울증이 맞나 싶기도 하고... 빨리 이것저것 정리하고 싶은데 그 전에 마감이 두 번이나... 과연 나는 마감 두 번을 무사히 할 수 있을 것인가.

- 가야 할 병원이 많다. 오십견은 통증학과 다니고 있고, 콜레스테롤이 문제라 하니 내과도 가야 하고, 피부과에서 등에 난 낭종도 짜야 하고. 일단 내일 내과 예약부터 해 볼까. 반차 내고 갔다 오지 뭐.


유튜브 보다가 짜증이 났다

중국 요리 채널을 몇 개 구독하고 있었는데 최근 그 채널들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었다.

상추쌈 때문에 설전이 벌어졌던 滇西小哥 채널. 채널 주인이 고기를 야채에 싸먹는 건 모든 문화권에 있는 거고 한국 고유의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붙여 놓은 걸 보고 구독 취소했다.

그리고 며칠 전에 李子柒 채널에서 김장을 담는 걸 올렸다. 3년쯤 전에도 김치 담는 걸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중국 조선족 요리라고 올렸던 것 같다. 이번에는 김장하고 김치찌개까지 끓였고, 댓글창은 당연히 난리가 났다. 중국인들은 파오차이라는 중국 전통음식이 있는데 한국인들은 왜 다 지네 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난리. 파오차이는 야채를 소금물에 절이는 거지 그 후에 다시 양념하는 게 아닌데 무슨 헛소리를. 게다가 2002년에 중국에 있을 때 시장에서 배추 구하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배추는 중국인이 일상적으로 먹는 야채가 전혀 아니었는걸.

그리고 오늘 小高姐的 Magic Ingredients라는 채널에 酸白菜라는 요리가 올라왔다. 최근 몇몇 일이 있었기에 쎄한 기분으로 봤는데 이건 진짜 중국식 배추 절임이었다. 하지만 댓글창을 보니 짜증이 치밀었다.
















Kimchi police인 한국인이 몰려올 거라는 조롱이 한가득이었다.
썸네일 보자마자 댓글창에 한국어가 휘몰아칠 거라 생각했다는 글에 한국 파오차이와는 차이가 커서 달려오지 않을 거라는 채널 주인의 댓글이 달려 있었다. 李子柒 채널에서 일어난 일을 알면서도 이 시점에 이걸 올렸다니-물론 김치를 자기네 거라고 주장한 건 아니지만- 왠지 씁쓸해졌다. 이 사람은 홍콩 쪽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김치랑 똑같이 만들면서 이건 파오차이니까 김치가 아니라 우리 거라고 우기는 것도 짜증나지만 김치에 대해서 과민하다면서 한국인을 조롱하는 게 더 짜증난다.
한국인을 조롱하는 댓글에 우기는 건 중국이고 한국인은 김치와 피클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영어로 댓글을 달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없어졌다.  그래서 이 채널도 구독 취소.

李子柒 채널에 중국은 아오자이도 자기들 거라고 우겼다면서 다음은 누가 될지 어떻게 아느냐고 댓글을 단 베트남 사람이 있긴 했다. 하지만 예전에 서양 음식이나 빵 만들 때도 Chinese Food라고 태그 달았지만 그걸로 난리 친 서양인은 없다는 댓글도 있고.  

재미있자고 보는 것에서 왜 짜증이 나고 마음이 불편해져야 하는지. 중국어를 알기 때문에 중국쪽 채널도 간간이 봐 왔는데 이래서야 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나 하나 구독 취소하고 안 본다고 타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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