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 갑자기 여름이다. 이제 슬슬 양산을 가지고 다녀야 할 때가 된 듯. 퇴근하는데 햇살이 무지 따갑더라. 썬크림도 안 바르니 양산이라도 챙겨 써야지. 그래야 덥기도 덜 덥고.

- 갑자기 뽑아 내야 할 작업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무사히 퇴근 전에 마쳤다. 역시 사람이란 졸리면 뭐라도 뱉어 내기 마련이로구나. 매일 마감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면 효율이 좋을 텐데 사람의 마음이란 그런 게 아니라서.

- 어제 힘들어서 이불 빨래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 덕분에 씽크대엔 며칠 밀린 컵 설거지가 가득하고 아일랜드 식탁이랑 거실 탁자에는 치울 거리가 잔뜩. 이번 주는 일요일 오후에나 집에 돌아올 텐데 오자마자 치우느라 바쁘겠구나. 피곤하다고 바로 뻗지나 말았으면.

연습을 열심히 한 것도 아닌데




가야금 줄이 끊어졌다. 다행히 안쪽의 나일론 심이 버티고 있어서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은 상태. 지금 연습하는 곡이 저 현을 뜯는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럭저럭 연습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한테 사진을 보냈더니 저 현 가지고 있다고 다음 레슨 때 가져온다고. 생각보다 빨리 25현 가야금 줄 가는 걸 보게 됐네. 그런다고 다음부터 내가 갈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사고 나서 열심히 타지도 않았는데 줄이 끊어진 건 예전에 타던 사람들이 열심히 뜯어서일까. 중고를 사니까 이런 일도 있구나. 그러고 보면 이런 것도 참 복불복인 것이 12현 가야금도 유난히 잘 끊어지는 현이 하나 있다. 다른 현은 남은 실이 많은 데 그것만 홀쭉한 상태.

보통 줄이 끊어지면 연습을 열심히 해서 그렇겠거니 하겠지만 그게 아닌 건 아마 선생님도 잘 알고 있을 듯. 완전히 끊어졌으면 당당히 연습을 안 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학생이 너무 게을러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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